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도시건설위원회 이우균 의원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병국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강감찬 장군 묘와 충현사의 숭고한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 지정의 필요에 대해 발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0일 강감찬 장군이 이끄는 20만 고려군이 귀주대첩에서 승리를 쟁취하며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종영했습니다. 드라마에 생생하게 담긴 거란과의 26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구국 영웅 강감찬의 지도력과 투지는 그의 후손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국사리 산 26-2번지에는 강감찬 장군의 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인 국사리 251-2번지에는 강감찬 장군과 강민첨 장군을 제향하는 충현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강감찬 장군의 묘와 충현사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현사만 겨우 청주시 지정 향토유적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충현사 안내판은 기울어져 나무로 간신히 지탱되고 있습니다. 그 반면 강민첨 장군은 강감찬 장군의 부장으로 흥화진에서 적군을 격파한 인물입니다. 강민첨 장군의 묘는 충남 예산군 대술리에 위치하며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31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감찬 장군의 부장인 강민첨 장군 묘는 도 지정 문화재지만 구국의 주역 강감찬 장군 묘는 국가 사적은 고사하고 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문화재위원들은 “지석 글씨가 너무 망실돼 글자 판독이 어렵다.”라는 점을 내세워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강감찬 장군은 71세의 연세에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후에는 개성 외곽에서 성곽을 쌓으며 고려 국방에 적극 힘쓰셨다고 합니다. 이후 관직에서 물러나신 장군은 지금의 청주 옥산 부근인 동림산에서 은거하며 말년을 보내고, 84세의 연세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묘 근처에서 고려시대 정삼품 이상의 고관대작을 지낸 분들의 묘역에서만 발견되는 인상석이 발견되었고, 강감찬 장군께서 관직에서 물러난 후 받은 식읍의 명칭이 옥산을 가로지르는 천수천의 명칭과 유사합니다. 게다가 묘역이 위치한 마을의 이름이 ‘큰 인물이 났다.’라는 뜻의 국사리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옥산면의 묘역의 주인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감찬 장군의 생가가 있는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에서는 매년 ‘관악 강감찬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3일 동안 열린 이 축제에서 ‘관악 퍼레이드 21’, ‘강감찬 가요제’, ‘불꽃 강감찬 드론(drone)쇼’ 등의 행사에 관람객 23만여 명이 다녀가며 2020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4.∼2025.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며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역사문화축제로 그 가치를 조명받고 있습니다. 그렇듯 구국 영웅의 생가터에서는 성대한 관광축제가 개최되지만, 영웅이 영면하신 묘역이 있는 청주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한 어떤 행사도 열리지 않습니다. 충현사보존위원회가 매년 음력 9월 9일 소박하게 추계제향만을 봉행할 뿐입니다. 이는 청주시 문화재 관리와 활용의 초라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본 의원은 청주시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강감찬 장군 묘는 거란의 3차 전쟁으로 고려를 지킨 ‘구국의 영웅’인 강감찬 장군께서 영면하신 곳으로 보존의 가치가 있습니다. 묘역이 우리 청주시 옥산면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사의 장소이므로 청주시가 강감찬 장군 묘와 충현사의 문화재 지정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나아가 이를 관광 사업으로 활용하여 역사문화도시로, 꿀잼도시로 만들고 있는 청주시에 다양한 미래가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