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상수도 단수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기)는 지난 21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상수도사업본부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날 상수도 단수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의 조사활동은 도수관 연결공사 현장에 대한 되메우기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는 상수도사업본부측의 요청에 따라 조속한 현장조사와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실시되었다.
조사특위는 상수도사업본부를 방문하여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의 감리업체 관계자로부터 도수관 연결공사 사고 상황을 보고 받고 사고 경과 및 사고 후 대응과정 등에 대하여 질의를 하였다.
조사특위 위원들은 1차 사고 발생 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작업을 진행해 다시 2차 사고가 발생했다며 감리업체의 시공 경험이나 공사 현장에 대해 관계 직원의 업무 정보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질의하자, 감리업체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지북정수장 도수관로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어 연결공사에 사용된 자재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감리업체가 대규모 상수도 공사에 대한 경험은 있는지, 청주시 단수 사고와 같은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는지 세심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감리업체 관계자는 공사자재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감리업체가 대규모 상수도 공사를 여러 차례 시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사고는 상수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고 밝혔다.
또한, 조사특위 위원들은 상수도사업본부와 시공업체, 감리단 모두 공사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관행상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간과한 부분이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질의하였으며 이러한 대규모 공사의 경우 공사 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력을 남기고 후임자에게 인계인수가 되어야 한다며 업무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사고 후 수습 대응이 매우 미흡했다며 질타하였고 사고 대응 처리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시간대별 사고수습 대응상황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구체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한편 조사특위에 함께 배석한 사고원인조사위원회 이춘배 위원장은 사고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아 물 공급이 제대로 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단수 사고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3∼4일간 단수가 지속되는 것은 드믄 경우로 청주정수장에서 3천5백톤의 물이 금천배수지로 올 수 없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고 수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였다.
조사특위는 오는 25일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하여 단수 조사와 관련해서 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부서에 요청할 자료 목록을 심의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