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의장님,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이승훈 시장님을 비롯한 3,300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문화위원회 남일현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청주시 인사시스템에 대한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지난 8월 초 최악의 단수사태를 빚은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직은 업무과, 시설과, 정수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들 3개 부서의 주된 직렬은 토목, 공업, 기계운영직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관 도수관리는 토목직 공무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하수분야 역시 공사 및 관리는 토목직 공무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하수도 토목직과 기계운영 직렬에 대한 인사배려는 고사하고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는 귀양처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공무원들의 로망인 승진에서 멀어진 대부분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울러 관련분야 직원이 본청으로 자리이동을 하면 부서 내에서도 자리이동이 심해 내부의 업무 능률이 저하되는 등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청주시장의 인사스타일이 화합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각 부서 또는 시청의 특정 자리가 승진 회전의자로 둔갑되어 업무와는 별도로 자리만 중요시하는 이상한 전통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상하수도, 전기 등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대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으뜸 청주를 만든다는 자체가 이율배반적인 발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요부서 중 하나인 농업정책과 내 농업기반팀은 통합청주시 행정구역의 96만 7,000㎡로 서울시 54만 제곱미터보다 1.6배로 넓은 면적의 농업기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고작 토목직 3명, 공업직 1명 총 4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통합 전 8명에 비해 현저히 적은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 공무원의 업무는 가뭄, 개간허가, 경지정리, 저수지, 양수장, 보, 읍ㆍ면 소재지 사업, 권역단위 사업, 농촌 테마공원 조성 등의 업무추진과 약 9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 노력은 할 수도 없으며 13개 읍ㆍ면의 농촌 기반시설을 4명의 팀원이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하수도, 농업기반팀 등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일명 기피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우대와 배려는 없는 것으로 공무원들 사이에 회자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통합시 출범 이후 토요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소통을 중시하고 있지만 이미 발생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사후 약방문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행정직렬과 기술직렬이 균형 있게 행정을 펼쳐 청주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청주시장은 지금이라도 대민 접촉이 많고 민원인과 이해관계가 빈번한 부서를 토대로 인사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여야 하며 순위별 인사를 지양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여 줄 것을 부탁드리면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