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농업정책위원회 이재길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김병국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일등 경제 으뜸 청주” 건설을 위해 애쓰시는 이승훈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또한,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방청객 여러분!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 임하여 여러분 모두 존경함을 말씀드립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주민의사에 의한 최초의 자율통합이라는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지 15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통합청주시 CI를 개정하지 못하는 등 청주시의 각종 현안사항들이 표류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이러한 현안사항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본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이승훈 청주시장님께서는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서부터 100만 광역시를 목표로 청주ㆍ청원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청주시청과 두 개 구청 청사를 조기에 신축하겠다고 공약하셨으나, 청주시청 청사를 신축하는 것에서 방법을 바꾸어 현 위치의 청사를 리모델링(remodeling)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정을 이끌어가야 할 공무원들의 인사 문제에 있어서도 인사를 발표할 때마다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 8월 1일부터 4일까지 삼복더위의 폭염 속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사태 때 청주시가 대처했던 안이한 처사로 인해 애꿎은 시민들만 고통과 손실을 겪어야 하는 등 청주시의 시정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통합청주시가 출범과 동시에 사용키로 한 CI의 경우 CI 개정을 위한 시민 의견이나 우리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의견도 들어보지 않은 채 서둘러 변경하고 문제가 생기자 사용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겠다고 해놓고서 공문서나 내부 전산망, 시 홈페이지 등에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자금을 아끼기 위해 통합시 청사를 신축하는 것보다는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옳다고 강변하였지만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청주시 CI를 변경함으로 인해 상실되는 그동안의 노력과 막대한 자산가치의 하락은 어떤 방법으로 보전할 것입니까? 도로 표지판이나 각급 기관의 청사 안내판, 부서 표지판을 비롯한 내부에서 사용하는 각종 행정물품에 새겨져 있던 CI를 바꾸기 위해 얼마큼의 자금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셨는지요. 결국 갈등과 대립을 불러온 새 CI 개정을 공청회와 여론을 수렴하여 추진한다고 발표를 하였지만 이는 새 CI의 일부 변형에 관한 의견을 묻는 것이지 새 CI 사용의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닌 조례 개정을 위한 형식적 과정일 뿐이라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지역 시민단체와 전문가 단체 등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이로 인해 수십에서 수백억 원의 행정적·재정적 손실을 가져올지 모르는 사업을 우리 청주시의회 의원과 85만 청주시민들께 묻지도 않고 추진하려는지 그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경 제정할 땐 그렇게 속전속결로 처리하더니 재검토와 보고는 허송세월이니 도대체 시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시장님께서는 CI 변경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현안사항에 대하여 무엇 하나 제대로 진척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 청주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냉정하고 철저하게 검토해 보시고 추진하는 자세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