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경제문화위원회 이우균 의원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현기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산들바람이 부드럽고 햇살이 포근해 야외활동에 더없이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시민들께서 삼삼오오 모여 가벼운 운동을 즐기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경쾌한 스윙 소리에 돌아보게 되는 종목이 바로 파크골프입니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일종의 미니골프입니다. 코스가 짧고 장비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으며, 부담 없는 생활체육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이러한 파크골프를 청주시민이 더 쉽게 즐기고 앞으로 청주시 파크골프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현재 청주시는 공공 파크골프장 세 곳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오송파크골프장과 미호강파크골프장은 청주시파크골프협회에 위탁하여 운영 중이며,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 두 곳도 협회에 위탁할 예정입니다. 청주시파크골프협회의 회원은 지난 3월 기준 2,860명에 이르고, 비회원 시민과 외부 방문객은 1,500명 규모로 추산됩니다. 그만큼 많은 시민과 외부 관광객들이 청주시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래 시는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을 목표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현행 운영은 이러한 취지를 온전히 살리지 못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7만 원에 달하는 협회 연회비입니다. 연회비를 내고 협회원이 되면 협회가 대관료를 납부하기에 별도의 이용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협회 주관 대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이삼천 원의 이용료를 내고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크골프의 특성상 대개 4인 1조의 경기가 진행되고 동호회인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조직에 속하지 않고서는 입문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원권 개념으로 연회비를 내고 협회에 가입하는 구조가 굳어진 상황입니다. 높은 연회비는 이용 비율이 높은 고령층에게는 부담이, 입문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되어 파크골프 저변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비슷한 상황의 타 지자체들은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공단 운영으로 전환하여 한시적 무료 개방을 추진했고, 안동시는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해 협회와 연회비의 조정을 추진하여 연회비를 인하했습니다. 칠곡군은 연구 용역과 조례 제정을 거쳐 관내 파크골프장을 군 직영으로 전환하고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이처럼 다른 지자체들이 시민 부담을 줄이고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우리 청주시도 개선책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먼저 청주시민이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 부담하는 실질적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청주시민의 파크골프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협회와 비용 조정을 위한 협의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직영 전환 또는 시설관리공단 위탁까지 폭넓은 검토가 필요합니다. 시민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파크골프장 위탁비에서 시설 유지비ㆍ보수비, 대회 유치비 등의 추가 지원을 검토해야 합니다. 협회가 과도한 재정을 부담하지 않도록 시가 보전해 준다면 연회비 인하나 취약계층 감면 등의 여지가 생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연회비에 포함된 중앙ㆍ도협회 회비의 필수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지금의 연회비 납부 방식은 조기축구에서 공을 차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회비를 내는 격으로 타 지자체처럼 회원이 선택적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연회비 항목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청주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를 위해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비용을 낮추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청주시에서는 오늘 본 의원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라며,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