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의원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현기 의장님, 고맙습니다. 이영신 부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이범석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사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오송읍 강내면 강서1동에 지역구를 둔 행정안전위원회 허철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묵묵히 청주시를 지키고 있는 많은 봉사단체 중 특히 청주시 해병대전우회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주시 해병대전우회는 청소년 선도 활동, 무심천 익수사고 구조, 각종 재난 발생 시 긴급투입, 열악한 환경정화와 교통 봉사까지 말 그대로 청주시의 보이지 않는 손이자 마지막 안전망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기동력을 요하는 해병대전우회의 활동을 위한 이동장비는 고작 15년 된 노후 차량이 전부입니다. 심지어 수중 인명구조 및 하천 정화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고무보트는 작년에 폐기된 상황이며, 기본적인 잠수장비조차 내구연한이 지나 대원들이 맨몸으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청주시 해병대전우회는 226명의 회원이 납부하는 회비 월 2만 원과 해병대 선배들의 찬조금에 의존한 채 운영 중에 있으며, 회원들은 전문성과 책임감만으로 이 모든 활동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 우리는 간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제는 청주시가 이들의 헌신에 응답할 차례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 세 가지 제안드립니다. 

첫째, 장비 및 기반 인프라 지원입니다. 무심천, 저수지 등 청주 관내 수변 지역은 익수사고 위험이 상존합니다. 현재 전우회는 고무보트, 잠수장비 등의 인명구조장비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필수 장비와 이를 보관할 장소 등 기초 인프라는 시 차원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는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인프라입니다. 

둘째, 공공 활동에 대한 직접 행정 지원 체계 확립입니다. 해병대전우회는 연중 청소년 선도, 재난 대응, 환경정화 등 공공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은 전적으로 민간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공공 활동에 대해 시가 직접 예산을 반영하여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연계하는 행정적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셋째, 실적 기반의 운영비 차등 지원 체계 도입입니다. 청주시의 부름에 따라 연간 수십 건의 활동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활동 실적이 예산편성이나 인센티브에 반영되는 체계는 전무합니다. 정량적 실적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우수 활동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이를 다음 연도 예산편성과 연계하는 제도적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는 민간 자율 참여를 유지하면서도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 청주시 해병대전우회는 청주시와 시민들이 위험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고 가장 늦게 철수하는 봉사단체입니다. 그들의 헌신이 더 이상 개인의 희생으로 남지 않도록 이제는 행정이 그리고 청주시가 정책으로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젯밤 늦게까지도 자체적으로 오송고등학교 주변에 청소년 선도를 위해 순찰해 주신 해병대전우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