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김현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이범석 시장님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창읍 선거구 행정안전위원회 정재우 의원입니다. 

대중교통 측면에서 지하철 인프라가 없는 청주시의 특성상 버스의 중요성과 의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청주시 시내버스 이용 횟수를 봐도 2022년 약 3,600만 건, 작년에는 약 4,500만 건으로 증가 추세이고 매년 수천만 건에 달할 정도로 많은 시민분들의 발과 다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교통과 버스 정책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작년 버스노선 개편으로 주요 노선의 운행 증가와 동선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도 했지만 여러 민원으로 제기되었듯 추가적인 개선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달 23일 버스요금은 1,700원으로 13.3% 인상될 예정입니다. 요금이 1,700원으로 인상되면 그 요금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연간 100억 원 가까이 이용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요금이 인상된다면 버스 관련 인프라나 시스템 역시 개선되고 고도화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실제적인 개선점이 도출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차세대 버스 인프라의 신속한 도입을 제안드립니다. 

먼저 2층 버스 도입을 통한 과밀 노선 개선이 필요합니다. 현재 청주시 전체 버스 중 과밀 노선은 주로 오창에서 청주를 오가는 713번, 711번 버스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들 버스의 과밀 문제는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버스에 승객이 빈틈없이 탑승하더라도 전부 수용하지 못해 지나치게 긴 대기시간을 초래하는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단순 증차도 방법이지만 인건비 문제가 있기에 최대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버스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이미 수도권은 2층 버스의 도입과 이용이 익숙해진지 오래고 대전에서도 운영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과밀 노선 713번의 경우 차량 전고 등을 노선에 대입해도 2층 버스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 구입 시 국ㆍ도비도 매칭(matching)되기 때문에 예산상의 이점도 있습니다. 청주시도 운영 계획의 수립 및 예산 확보부터 담당 기사 선발, 교육훈련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둘째, 초정밀 버스 시스템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는 카카오맵 애플(kakaomap application)에서 구현되는 것으로 버스 위치가 1에서 3초 단위로 실시간 제공됩니다. 이용자는 버스 위치 그리고 도착 시간에 있어 상당히 정확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세종을 비롯해 전국 10여 개 지자체에서 이미 시행 중이고 청주시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속히 기술 검토 및 도입, 정류장과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가 단계적으로 이뤄져 시민분들이 정확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끝으로 자율주행 버스 도입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자율주행 버스는 더 이상 영화 속 미래 기술이 아닙니다. 아직 완전 무인은 아니지만 서울, 안양, 제주, 경남 하동 등 지자체들은 이미 시범 운영하고 있고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자체도 여럿입니다. 특히 작년에는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하여 새로운 유형의 대중교통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직 청주시는 오송에서 반석 노선의 극히 일부 구간만 운영되고 있고 구체적인 계획도 부족합니다. 시범운행 지구 등이 담길 수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법에 따른 5년 단위 기본계획도 ’26년부터 재차 수립하여 시행될 계획이기에 이용자가 많은 시내 구간 도입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실제 도입으로 이어진다면 그동안 요구는 있었지만 어려웠던 심야버스 서비스 제공도 장차 불가능은 아닐 것입니다. 본 의원이 시민분들과 소통하며 느낀 점은 버스에 대한 개선 요구가 상당히 뜨겁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버스 정책과 관련된 우수 사례와 대안은 다수 있고 청주시로의 도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적기입니다. 청주시의 신속한 차세대 버스 인프라 개선으로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면서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