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교육위원회 이한국 의원입니다. 발언 기회를 주신 김현기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꿀잼도시 청주 구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이범석 시장님과 4,000여 명의 청주시 공직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평소라면 단풍이 한창이어야 할 이 때 늦더위로 예년에 비해 그 불그스름한 자태가 조금 늦춰진다고 합니다. 선명도는 줄어든다지만 가을이 깊어질수록 그래도 그 정취와 향기가 조금은 오래 머물다 갔으면 합니다. 이처럼 하늘이 청명하고 바람이 시원한 가을은 걷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알록달록한 단풍들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감을 모두 느끼며 이 계절을 충분히 즐기는 맨발 노마드(nomad)들이 해가 지날수록 늘고 있습니다. 유목민을 뜻하는 영단어에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맨발로 거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작년 12월 5분자유발언을 통해 소개드렸던 어씽(earthing)족과 그 궤가 같습니다. 그 때 말씀 드렸던 황톳길 조성의 지역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청원구민들께서는 아직 피부로 와닿을 만한 성과가 없다고 하십니다. 당시 발언에서 우암산 생태공원, 율봉근린공원, 사천근린공원 등 총 3개소를 언급하였으나 율봉근린공원에만 4억 예산을 투자해 조성이 가능하다는 부서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제89회 청주시의회(임시회)에서 해당 관련 예산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5,000만 원으로 감액 계상되었고 결국 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는 논의된 것보다 8배가 감액된 해당 사업 예산의 부족함을 이유로 종국에는 올해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당 부서와 재차 많은 의견을 조율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사업 실현을 위해 논의 중입니다. 

또한 담당부서 검토 내용에 따라 예산 4억을 증액 편성한다는 의견을 개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청주시는 공원 내 황톳길 6개소가 운영 중입니다. 녹지 내 황톳길은 3개소로 지역사회 내 총 9개소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원구와 흥덕구는 각각 3개소와 상당구 2개소이나 이에 비해 청원구는 1개소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각 구마다 황톳길 길이를 수치화하여도 상당구 400미터, 서원구 1,380미터, 흥덕구 2,450미터에 비해 청원구는 150미터 남짓입니다. 마사토길까지 반영하면 흥덕구와 서원구는 3킬로미터로 청원구에 비해 약 20배 가까운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각 구별 인구수는 상당구 약 24만 6,000명, 서원구 약 22만 명, 흥덕구 약 20만 명, 청원구 약 18만 5,000명이므로 인구수 대비 1인당 황톳길 이용객은 청원구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청원구 내덕동 새적굴근린공원은 자연길로 주민들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황톳길이나 마사토길 등의 예산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도 않은 실정입니다.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황톳길은 시민 복지를 위해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서 조성 중입니다. 되려 기존에 조성된 황톳길을 연장하여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통영 북신해변공원은 이용객이 몰리면서 120미터 추가 설치 중입니다. 대전 유성구는 기존 황톳길의 노후화로 새롭게 단장을 준비 중입니다. 나아가 도봉구에는 서울 첫 쿨링포그(cooling fog)가 갖춰진 황톳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조성된다고 합니다. 실제 서울 자치구에서는 맨발길 만들기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작년 50개소에서 이번 연말까지 112개소로 전망됩니다. 오늘 10월 29일은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권력 통제를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제9차 헌법 개정일이었던 이 날에 따른 것입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바로 지방자치의 근원이며 지역 간 균형발전에 앞서 지역 내 균형은 당연한 전제입니다. 2주 전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며 다시 한번 준엄한 민심을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