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위원회 김영근 의원입니다. 통합청주시가 10주년을 맞이한 지금 앞으로 청주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모든 청주시민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가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가 이러한 시민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청주시에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러한 사건은 청주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신뢰를 흔들며 깊은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청주시의 지역안전지수는 최근 3년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역량을 나타내는 6개 분야 중 어느 한 분야에서도 나아진 등급을 찾을 수 없으며, 2021년 평균 2.5등급이었던 지역안전지수가 작년에는 3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청주시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시장님께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물론 청주시는 지난 7월 안전 분야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안전정책과를 재난안전실로 확대 개편하며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점점 다양화되고 대형화되는 안전사고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청주시가 모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종합적인 안전정책 강화와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맞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청주시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역안전지수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을 제안합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사고, 폭력, 자살,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안전을 지속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도시임을 국제적 기준에 따라 인증 받는 제도입니다. 이에 따라 공인을 받기 위해서는 약자를 위한 안전 프로그램 마련,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등 모든 시민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안전정책 발전을 위해 요구되는 일곱 가지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의 심사를 통과하여 인증을 받게 되며, 인증 후에도 5년마다 재인증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가게 됩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의 효과는 명확합니다. 공인을 받으면 지역사회 내 사고와 상해가 감소하고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게 됩니다. 또한, 지역사회 내 모든 구성원이 상호 협력하는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국제적 공인을 통해 청주시의 안전관리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되면 도시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관광과 투자유치 등 경제적 가치도 높아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청주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28개 지방자치단체가 이미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고 지금도 6개 지방자치단체가 공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3차 공인을 받은 부산광역시의 사례를 보면 부산시는 2011년부터 전담 연구기관과 안전도시협의회를 운영하여 분야별 안전증진 138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손상 사망률이 감소했으며 약 4,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청주시도 인구 88만의 도시로서 시민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아야 합니다. 청주시가 지속 가능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이범석 시장님께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을 요청하며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의원님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