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김현기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이범석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복지교육위원회 송병호 의원입니다.

최근 저는 에이아이 챗봇(chatbot) 챗지피티(ChatGPT)에 질문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공간이 뭐예요?” 답변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원하는 공간은 자기표현이 자유로운 환경, 소통과 협력이 가능한 공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장소,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여 저는 청주시에 청소년을 위한 소규모 자유공간 설치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청주시에는 청소년의 여가문화 활동에 중점을 둔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문화의집이 있는 반면 자유공간은 495제곱미터 이하의 소규모로 카페, 휴게 공간, 문화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청소년들이 어른들에게 간섭 받기 싫고 잔소리를 듣기 싫을 때 안전하고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공간은 아이들이 실제로 가장 원하는 공간이며, 학교나 학원을 오가는 길에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을 말합니다. 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최근 설립된 서원문화의집은 건립 기간 4년, 예산은 토지매입비를 포함하여 83억 원이 소요된 반면 청소년 자유공간의 경우 임대 및 리모델링 형식으로 제공할 수 있어서 1년 정도의 소요 기간과 3억 원 내외의 예산으로 설치 및 운영될 수 있습니다. 그럼 청주시에는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쉬며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과 관계 형성을 하며 여가문화 중심이 되는 청소년 자유공간은 얼마나 될까요? 

현재 청소년수련원을 제외한 청주시의 청소년 관련 시설은 청소년수련관 1개소, 청소년문화의집 2개소에 불과하며, 이전 건립 심의 중인 상당청소년문화의집이 있습니다. 이는 13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 인구 5만여 명을 감안할 때 현저히 부족한 수치입니다. 비교적 청주시보다 청소년 인구가 적은 천안시는 7개소, 부천시는 3개소, 파주시는 4개소의 자유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청주시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청소년이 지역의 미래임을 우리는 알고 있으나 정책적으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청주시 분야별 세출예산 구성 현황을 봐도 전체 사회복지 예산이 40%, 그 중 노인ㆍ청소년 예산이 35%, 청소년 관련 예산은 1.36%에 불과합니다. 즉 사회복지 전체 예산 중에 청소년 예산은 0.48%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제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및 제7차 계획에서도 청소년 정책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2024년 6월 ｢청주시 청소년활동 진흥 조례｣에서도 청소년 자유공간 설치 및 운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청주시가 자유공간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합니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단순히 청소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시의회와 시청 모든 관계자분들께 청소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함께 청소년들이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자유공간을 하루 빨리 구축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어른들에게 간섭 받기 싫어요! 잔소리 듣기 싫어요! 안전하고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의 소리입니다.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