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남인범 의원입니다. 먼저 김병국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청주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의 문화ㆍ예술 활동을 위한 연습시설과 공연시설을 갖춘 청주시 장애인복지문화센터의 건립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4년 3월 기준 청주시의 장애인 인구는 4만 51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6프로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현재 청주시 지역사회 재활시설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ㆍ예술 프로그램은 101개로 1,278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장애인 인구의 3.2프로 정도입니다. 활동이 저조한 이유로는 활동공간 부족, 장애 유형별 맞춤형 프로그램 부족, 디지털 기기 사용 미숙으로 정보 전달의 어려움, 이동성 불편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장애인들의 문화ㆍ예술 향유 및 디지털 미디어 참여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지정하여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또한 이에 발맞추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디지털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청주시 장애인 디지털 빌리지(village) 설립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의 문화ㆍ예술 활동과 관련된 시설은 수도권에 집중된 게 현실입니다.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문화ㆍ예술 활동에 참여한 장애인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장애인 문화ㆍ예술 교육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문화ㆍ예술 교육에 대한 참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점으로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많은 장애인들의 문화ㆍ예술 활동에 대한 욕구는 높으나 연습 공간이 부족하여 전신마비 장애인이 다리 밑에서 연습을 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6년 유엔 장애인 권리 협약 이후 장애의 개념은 “의학적ㆍ기능적 장애 모델”에서 환경적 장벽으로 인한 사회참여 저하를 받는 “사회적 장애 모델”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은 음악, 무용, 연극과 같은 문화ㆍ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탐색하고 드러낼 수 있게 하면서 심리적 긴장감을 낮추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여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해 냅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자존감은 사회로 나아가 소통하는 데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문화ㆍ예술을 향유하는 만남의 장소인 장애인 복지문화센터의 건립은 장애인들만의 혜택이 아닙니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복지문화센터에서 함께 어우러진 활동을 통해 서로 간에 환경적 장벽을 극복하고 편견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활동에 자존감이 형성된 장애인이 보호에서 자립으로 나아가면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게 물리적인 장애물, 심리적인 벽 등을 제거하자는 정책인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영문으로 직역하면 자유롭게 하자는 의미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청주시 장애인 복지문화센터 건립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자유롭게 문화ㆍ예술의 재미와 행복을 느끼는 꿀잼도시 청주가 되길 바라며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