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성택 의원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청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정진하신 청주시민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양관을 아십니까? 저는 오늘 청주의 근현대사적 디딤돌이자 우리 시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탑동 양관을 포함하여 청주 읍성 안팎에 흩어진 문화재를 통합 관리해 우리 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역사문화도시 청주로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청주 근현대 역사문화관 건립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탑동 양관은 서양 선교사가 1904년부터 탑동 일원에 총 7개 동을 건축하여 현재 일신여중ㆍ고에 4개를 포함해 6개동이 남아 있습니다. 1983년 충북 지방문화재로 지정이 되었고 현재는 국가사적으로 상향을 요청중이며, 민관이 협력해 전국에 있는 양관을 통합하여 202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교사들은 양관을 중심으로 충북 최초의 근대학교인 청남학교를 비롯한 청동ㆍ청서ㆍ청북학교와 청신 여학교, 곽신 여학교 등을 설립해 근대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포사이드기념관이라고 불리는 제4호 양관은 약국과 청주 최초의 근대병원인 소민병원이 만들어져 청주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졌고, 각 양관에서는 kbs 청주총국이 개국되고, 청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는 등 각종 대형행사들을 치르는 오늘날의 컨벤션센터 기능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여성교육과 한글 보급, 금주ㆍ금연운동 등을 비롯한 계몽운동, 지도자 양성, 항일의식 고취 등은 우리 근현대사에 간과할 수 없는 역사문화의 터전이 됨과 동시에 1900년대 초 나라 잃은 청주시민에겐 위안과 위로를 주고 꿈과 희망을 싹트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양관을 건축할 때 일제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청주읍성과 청주 옥사의 돌을 기초석으로 사용했고, 내부는 한옥 형태로, 기둥과 서까래는 백두산 금강송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의 정서를 고려하여 지붕은 기와로 하고 그야말로 동서양, 남북, 고대와 근대가 어우러진 건축사적으로도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청주의 문화자산입니다. 서울, 공주, 순천, 목포, 광주, 대구 등 양관을 가지고 있는 많은 지자체에서는 양관을 중심으로 근현대 역사문화관과 역사향토공원 조성 등 다양한 근현대역사 바로알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도 근현대 역사문화관 조성과 더불어 탑동 양관, 육거리시장의 남석교, 근현대사의 아픔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제일교회, 청주 유일의 국보인 철당간,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중앙공원, 성안길, 청주동헌, 향교, 서문시장, 중앙동 도심재생골목, 수암골, 우암산으로 이어지는 걸어서 청주 속을 볼 수 있는 도심 관광축을 조성하여 시티투어 청주광역 관광축과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야간경관축이 조화를 이룬다면 진정한 체류형 관광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시는 청주 고대사를 조명할 수 있는 청주국립박물관, 금속활자 탄생지인 흥덕사지를 중심으로 하여 중세사를 알 수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있습니다. 청주 근현대 역사문화관을 건립한다면 청주의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현대사를 제대로 홍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종 행사로 인해 특정기간 한정적으로 찾아오는 도시 청주가 아닌, 언제나 찾아와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친근한 도시 청주가 되어야 합니다. 청주 근현대 역사문화관 건립이 그 시작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김병국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이범석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다사다난한 올 한 해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합니다.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을 살아가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1년 전 오늘을 기억하시는지요.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말, 글 그리고 의사결정은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역사는 미래에 반드시 평가와 심판이 따르게 됩니다. 합리적이며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는 청주시정과 청주시 의정이 되기를 빌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