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 청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김태순 의원입니다. 우선 발언 기회를 준 김병국 의장님과 동료의원, 이범석 시장 등 집행기관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탄소 저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상황에서 청주시도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할 것을 촉구하고자 발언에 나섰습니다. 저는 10월 말 온실 배출량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시를 다녀왔습니다. 이 도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95% 감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세계 최초로 배출가스가 없는 청정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입니다. 오슬로시의 신차 비중을 보면 79.3%가 전기차입니다. 2013년 1만 9,000대였던 전기차가 현재는 61만 7,000대로 10년 사이 10배가 증가했습니다. 오슬로시의 목표는 시내에서 내연기관차가 사라지고 전 시민이 전기차, 자전거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한다는 겁니다. 탄소배출량을 살펴보면 자동차가 51%, 생활 쓰레기 24%, 건설 중장비가 13% 차지합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및 수소차 확대, 건설 중장비 전기화, 자전거 타기, 도심 도보 걷기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자가용, 도보 각각 30%씩 차지하게 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도심 교통요지에서는 센서를 부착해 러시아워에 비싼 차량 통행료를 부과하고, 건설 중장비 전기화하는 데 40 내지 50%를 지원합니다. 더불어 건설 중장비를 전기화하지 않으면 시 발주 공사에 참가 자격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2대 도시 베트란시 역시 전기차 보급이 40%, 디젤이 25%입니다. 이 도시는 시내에서 2박 3일 자가용을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도심 통행세, 주차료 등 40만원이 지출됩니다. 시내에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처럼 노르웨이 도시는 전기차 유토피아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오슬로시보다 인구가 많은 청주시의 전기차 현주소는 어떨까요? 청주시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 10월 말 현재 9,744대입니다. 전기 자가용, 화물, 버스 등 청주시 전체 등록 차량은 46만 9,000대인데요. 전기차 비중이 2.1%뿐입니다. 전기차 충전소도 올 10월 말 현재 5,042개소로 이중 완속이 4,600개소로 91.2%를 차지하고, 급속이 442개소로 8.7%입니다. 완속 충전기는 완충까지 하는데 6시간이 소요됩니다. 충전소 부족도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장벽입니다. 이처럼 청주시 전기차 보급은 오슬로시에 비해서 걸음마 단계입니다. 이범석 시장님은 지난 달 정례회 본회의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 확대,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도심을 흐르는 물길 조성, 주요 교차로 일원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청주시가 오슬로처럼 청정도시를 실현하려면 걷기 좋은 길 조성, 시민걷기 운동 활성화, 자전거도로 확충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난 달 10일 마침 맨발걷기 조례가 제정된 만큼 시민의 걷기 문화가 더욱 활성화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걷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소중립 도시 청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상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