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86만 청주시민 여러분! 김병국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님 그리고 이범석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경동, 복대2동 지역구 환경위원회 정연숙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수해 방지를 위한 빗물받이의 효율적 관리와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고, 청주시도 지금까지 크고 작은 침수 피해를 겪어 왔습니다. 이와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청주시는 주요 사업장 안전 점검과 각 구청별 현장점검,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주시가 이렇게 수해와 침수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만약 도심 곳곳의 빗물받이가 각종 쓰레기와 낙엽, 담배꽁초로 꽉 막혀 있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영상화면에 자료를 제시하며)

평소 길을 다니면서 이렇게 생긴 것 보신 적 있나요? 빗물받이라고 하는데요. 비가 내릴 때 도로 표면에 내린 빗물이 이 빗물받이에 모여 하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빗물을 가장 처음 처리하는 시설물이자 도로에 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아 주는 방어선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일부 빗물받이의 경우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나다 보니 빗물받이를 설치하지 말라는 민원도 있고 일부 주민은 나무판이나 고무판 등으로 빗물받이를 덮어 놓기도 하는데 빗물받이 상부면이 이렇게 막혀 버린 상황에서 큰 비가 올 때 도심 침수가 일어납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빗물받이가 3분의 2 막혀 있을 때 침수되는 높이는 막혀 있지 않을 때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완전히 막혀 있을 경우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무려 6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침수 피해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제안하는 바입니다. 우선 체계적인 빗물받이 관리를 위해 관내 빗물받이 개수와 위치의 현행화 및 관리를 요청합니다. 설치가 오래되어 파손되었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빗물받이와 거름망도 시급히 파악하고 정비해야 합니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로변과 더불어 음식점ㆍ술집 등이 밀집한 골목이나 이용량이 많은 이면도로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여 언제 올지 모르는 호우와 폭우를 대비하여 우수관 및 빗물받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내부에 쌓인 슬러지와 이물질 등을 준설 작업해야 합니다. 또한, 사전에 빗물받이 상부나 하부에 이물질을 걸러 낼 수 있는 거름망을 설치하여 인부들이나 봉사자들이 거름망에 쌓인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의 관리방안을 제안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인 만큼 잦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받이 크기를 키우고, 타 지자체의 선진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여 빗물받이 외 정책 수단을 조합해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투수율을 높인 보도블럭 설치도 함께 추진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서울시 관악구와 성동구는 비가 오면 빗물받이 덮개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빗물받이를 부서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개발했는데요. 평상시에는 덮개로 덮여 있어 오물 및 악취, 해충을 차단하고 빗물 감지 센서가 빗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덮개가 열려 빗물이 하수관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빗물받이도 있는데요. 자동개폐식 일체형으로 평상시에는 개폐판이 닫혀 있고, 비가 내려 하수가 유입될 때에는 빗물 무게만큼 반응해 자동개폐식으로 열려 원활한 배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자원화하여 선순환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도로의 물고임을 해결하는 친환경 스마트 특허기술도 있는데요. 서울시 영등포구에서는 물고임이 발생하는 도로변 지하에 중앙 하수관로까지 이어 주는 일체형 연결관을 설치하고 친환경 투수성 골재로 메우는 방식과 인근 빗물받이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강우 시 배수 불량으로 인한 보행 불편과 물 튀김 피해를 줄이고, 악취 및 벌레 발생 등의 환경 문제까지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빗물받이 안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아트워크(art work)를 그리거나 노면 스티커를 붙여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유도하고 내 집 앞 눈 치우기처럼 빗물받이 관리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힘써야 합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예방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