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이종민 의원입니다. 먼저 김병국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범석 시장님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청주시의 미래를 위해 인공지능 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 및 초고령화, 지방 소멸 등 인구 위기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청년 인구는 감소하고 생산력보다는 소비력을 가진 연령층이 증가하며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지난 4월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중ㆍ장기적으로 육성할 5대 프로젝트와 이를 수행할 총 8개 광역 지자체를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과제는 시범 사업으로 3년간 국비 기준 55억 원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 청주는 선정되지 않아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리가 앞서 나아가려면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인공지능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인 동시에 일자리 변동과 같은 큰 사회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핵심 요소입니다. 고령화 사회의 시민 건강, 노인 돌봄, 범죄 대응, 맞춤형 서비스 등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의 해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청주시에는 SK하이닉스, 네패스 등 반도체 기업 166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 내 5개 대학에서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국가연구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며,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원들을 통해 청주시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청주시의 인공지능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몇 가지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획기적인 공공서비스를 개발ㆍ보급하여 청주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공공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별도의 민관 협력 추진 조직을 구성하고, 시민을 참여시키기 위한 제도를 만들며, 산업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인공지능 활용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인공지능 시장이 아직 성숙 단계가 아닌 상황에서 전략적 마중물 역할로 기업의 창업 및 성장 지원,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한 인공지능 수요 공급 매칭(matching) 활성화, 기업에 대한 투자 기반 확대, 기업 간 협업 활성화 등의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인적자원,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인공지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틀에서 사회 구조 변화를 고려하여 인공지능 정책의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주시는 반드시 인공지능 산업을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미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1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경남 창원시는 ｢창원시 인공지능 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2020년 5월에 제정했습니다. 청주시도 서둘러 청주시 특유의 장점과 특성을 고려한 조례를 마련하고, 인공지능 핵심기술 개발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청주시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86만 청주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