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의원입니다.

아직도 코로나로 인한 일상은 힘들기만 합니다. 이제는 방역조차 포기한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 아니 탄식이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청주시민의 고통과 탄식을 함께합니다. 그러나 오늘도 조금만 참으시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음에 송구할 따름입니다.

조금만 참다 보면 우리에게도 웃는 날이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오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최충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님들의 의정활동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한범덕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위민봉사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회기 우리 행정문화위원회에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한 옛 청원군 예비군훈련장 부지에 AI영재고등학교 설립과 스포츠파크 조성을 추진하는 동의안이 안건으로 올라왔습니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청주시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만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강서 예비군훈련장은 군부대로서 역할을 다하고 지금은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2017년부터 공터로 남아 있는 옛 훈련장의 활용에 대해 청주시에서는 그동안 고민 한 번 없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니, 놀라움을 넘어 분노마저 일게 합니다.

강서 예비군훈련장으로 인해 흥덕구와 강서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유형․무형의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국가적․군사적 시설이기에 특히, 군사보안 시설이기에 묵묵히 참고 인내하면서 수십 년을 지내 왔습니다. 군부대 시설이 폐쇄되고 새로운 공공시설을 준비해야 한다면 이는 당연히 인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정도이고, 그로 인한 혜택이 있다면 그 또한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동안 불이익을 감내하고, 생활의 불편함마저 인내하며 국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살아온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할 것입니다. 강서 군부대 시설의 활용에 대해서 청주시는 그간 어떠한 노력을 해왔습니까? 주민을 위한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아무 생각도,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합니다. 청주시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청주시는 가장 먼저 군부대 시설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해야 했습니다.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청주시는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강서 군부대 시설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는 단지 군부대 시설의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적인 정책, 공공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감사가 바로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흥덕구와 강서 인근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이 무엇일까요? 당장 물어보세요. 시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돌려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바람직한 일인지 말입니다. 청주시민들에게 청주시가 보이지 않는다면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청주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청주시의 존재 이유가 퇴색한다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강서 군부대 시설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심각한 검토를 촉구합니다. 청주시의 자주적인 시민 행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