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손에 든 놀잇감마저 빼앗아 버린 어른들의 사악한 욕심을 막아주십시오. 이현주 의원 2021-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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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도시건설위원회 이현주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5분발언을 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런 바람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만큼 고민을 하고 이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작년 12월 문화제조창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 리츠의 임대사업자 원더플레이스는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2020년 바로 이 자리에서 임대료 감면 동의안을 통과시켜 재정적 부담을 덜어 주었으나 이후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않더니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한 재정 악화로 임대료를 미납하고 또다시 임대료 감면을 요청했습니다. 그게 잘되지 않자 다시 내놓은 카드는 임대 포기였습니다. 그래서 임대 포기를 하면 어차피 시 청사를 부분적으로 짓겠다고 한 계획을 바꿔서 문화제조창 본관을 임시청사로 하고, 신청사를 한꺼번에 짓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당시 본 의원은 현재 청사와 주변에 임대하고 있는 부서를 그곳으로 다 옮길 수 있냐고 질의했고, 가능하다고 집행부서에서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서에서 올린 문서에는 당초에 계획했던 것이 번복되어 있습니다. 공간이 부족해 첨단문화산업단지 내 에듀피아를 임시청사 공간으로 더 활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어린이 손에 든 장난감마저 빼앗아 버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에듀피아는 2008년 국비 사업 공모를 통해 아동들이 즐기는 놀이공간이자 체험교육의 현장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청주시에 얼마 되지 않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집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또는 학교 생활을 하다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손을 잡고 즐거움을 만끽하며 온몸을 통하여 세상을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주에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유일한 아이들의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소중한 공간을 이제 어른들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말합니다. 청주에서는 아이들과 갈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고요. 그나마 문화제조창 5층에 키즈존(kids zone)이 있으나 장소가 협소해서 이용하고 싶은 아이들을 다 수용하지 못합니다. 휴일에 백화점을 가면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넘쳐 납니다. 청주시엔 아이들과 함께할 장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에듀피아는 어린이집 유아나 유치원생 또는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즐기기도 하고, 재롱잔치나 발표회를 열며 유익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정지되어 있지만 그 이전에는 활발하게 이용했던 곳입니다. 시설이 노후되어 이용객이 감소하였다곤 하나 영업이 정지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을 제외하면 이용객은 전년 대비 해마다 증가하였습니다. 문화예술과는 ‘시설이 낙후되어서 어차피 리모델링 필요한 시설이다.’라고 합니다. 리모델링이 필요했으면 시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강을 했어야 합니다. 관심도 없다가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다고 이제 와 낙후된 시설 핑계 대며 폐쇄가 답이랍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집에 비가 새면 비를 맞고 그냥 사십니까? 그때그때 수리도 하고, 리모델링도 하며 꾸미고 사시지 않습니까? 이용자 수가 줄어서 적자라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 말은 너무나 황당합니다. 공공기관이 아이들 상대로 돈을 벌려고 했단 말입니까? 청주시에서는 각 부서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지원하는 돈이 넘쳐 납니다. 심지어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뽑는 비용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핑계일 뿐입니다. 이용자 수가 줄었다고 해도 그렇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좋은 콘텐츠들이 새롭게 개발되며, 시설 좋은 곳이 점점 생겨나는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낙후되었다면 관련 부서에서는 서둘러 계획을 수립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했어야지 이제 와 낙후된 시설 탓하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에듀피아를 임시청사로 사용하려 해도 철거 비용, 리모델링 비용이 또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어른들이 쓸 리모델링 예산은 있고, 아이들이 쓸 리모델링할 예산은 없는 겁니까? 코로나로 봉쇄하고 나서 이용률을 운운하며 핑계 대는 관련 부서에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이렇게 방치하고 없앨 궁리만 하는 문화예술과와 문화산업진흥재단의 안중에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은 더 이상 없나 봅니다. 제대로 관리도 못 하고 자신이 없으면 위탁을 포기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다른 부서로 이관시켜 주기 바랍니다. 잠시 후면 「청주시 아동의 놀 권리 보장 조례안」이 통과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제4조(지원계획의 수립)에는 놀 권리 강화를 위한 시설 마련 등 기반 조성에 관한 사항도 있습니다.
한범덕 시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조례가 통과되고 나면 반드시 에듀피아를 존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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