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도시건설위원회 남일현 의원입니다.

발언의 기회를 주신 최충진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또한 한범덕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 동참해주시고 있는 청주시민 여러분과 일선에서 힘을 쏟고 계신 의료진, 숨은 조력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상당로 4차선 도로로 인구 85만 명의 청주시민들이 이용하는 청주 시청사를 드나들때마다 지난 1960년대 건설된 현 도로가 60년 가까이 지나도록 예전 수준에서 행정이 멈춰 서 있는 것만 같아 답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2017년도에 추진한 상당로 청대사거리부터 내덕칠거리까지의 구간 왕복 6차로가 확포장 되었지만 상당로를 이용하는 청주시민이 출‧퇴근을 겪는 불편과 차량 정체 등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낭비, 미세먼지 발생 등을 생각하면 현 도로확장 등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추진해야 될 시급한 사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 청주시청사 부지 인근에 신청사를 청주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야심찬 계획을 세운 이 때에 청주시는 이 일대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공모전을 거쳐 추진하고 있는 신 청주시청사의 설계도면을 보면서 과연 신청사가 인구 100만 시대를 준비하는 시청사로 그때의 행정수요를 반영해 충분한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주차공간은 넉넉히 조성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청사의 기능은 등한시 한 채 외형과 스토리텔링에만 치우친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도로개설과 시청사 건립 등은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설계를 해야 하고 그 용도와 쓰임에 맞게 사용자의 충분한 의견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관공서에서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 시공과 보수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에 1,3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5년까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토목이나 건축 등 전문지식을 갖춘 시설직 공무원 등이 처음 부터 착실히 업무를 추진해도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후가 심각한 청주종합운동장 문제도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보수 및 관리비용만 늘어나고 육상공인인증을 받지 못해 도내 대회도 개최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청주시의 애물단지로 변해가는 청주종합운동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시 외각으로 이전해 스포츠콤플렉스를 건립할 계획은 있는지 뭐 하나 들리는 이야기조차도 없는 것이 청주시 행정의 현주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또“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류를 이루는 현 청주시청의 조직 생리상 퇴직을 앞둔 많은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청주시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아 일하려는 모습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입문한 공무원들이 그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그 재능은 85만 청주시민을 위해 제대로 쓰여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저부터라도 추진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85만 청주시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청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하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힘든 여건 속에서도 우리 청주시청 공직자들이 더 활력있게 움직여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