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서관에서 행복을 만날 수 있다 김은숙 의원 2019-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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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복지교육위원회 김은숙 의원입니다. 먼저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청주시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끝에 올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범덕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책은 단지 정보와 지식이 담겨 있는 활자의 묶음이 아닌 우리의 삶과 과거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하는 창입니다. 그리고 공공도서관은 그러한 책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소중한 연결 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정보기술의 혁명으로 총칭되는 인터넷과 모바일, 각종 미디어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종래의 공공도서관은 많은 한계점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오늘 이러한 공공도서관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시민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되기 위해서는 공간의 혁신과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의 기간 중 공공도서관을 한 번 이상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22.2%에 머물고 있으며,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도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등 도서관 이용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응답이 각각 43%와 35.6%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도서관은 과연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될까요? 그리고 바쁘고 도서관 이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시다시피 저희 복지교육위원회는 지난 1월 서울시와 경기도 성남시로 비교견학을 다녀온 바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 질문의 완벽한 해답은 아니지만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 열쇠가 열린 공간으로의 변화입니다. 기존의 도서관은 정숙하고 열람실에 들어가야만 책을 접할 수 있는 닫힌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책이 목적이 되지 않는 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2012년 미국 시카고대의 소비자 연구 저널은 보통의 대화에서 발생하는 50에서 70데시벨의 소음이 완벽한 정적보다는 집중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제는 도서관이 무거운 벽을 허물고 정형적인 도서관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 열린 공간이 바탕이 될 때 시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문화 공연, 강연이 어우러지는 생활 속의 열린 복합문화 공간으로도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이 있는 장소에서 이야기와 쉼,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기 위해서는 공간의 혁신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네이버 라이브러리와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은 서가를 마치 나무처럼 조성하였으며, 은은하게 비춰 오는 자연 채광으로 인해 마치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렇듯 감성을 더하고 이용자를 배려한 공간의 연출 또한 도서관이 주민 생활 속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청주시도 이에 대한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단지 도서관뿐만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내부 공간에 대해 보다 이용자 측면에서 고려하고 심미적 감성으로 접근하여야 하며, 이러한 과정이 예산 반영에까지 연결되어 창의적인 공간이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삶 속에 들어올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의 정책 방향이 많은 장서를 보유하기보다는 지역 특성, 주민 수요, 역사성 등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특화 도서관으로 나아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청주의 모든 도서관이 일시에 변화한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건립을 앞두고 있는 가로수도서관에 이러한 요소를 접목한 후 청주시 도서관 전체의 변화를 순차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의 도서관이 단지 정보를 보유하는 장소가 아닌 문화적인 경험을 함께 나누고 삶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그 속에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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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회기정보 | 의원 | 내용 | 회의록보기 | 영상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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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 제40회 제2차 2019-02-22 | 박정희 의원 |
청년이 만족할 수 있는 청년일자리를 촉구하며 | 회의록 | 영상보기 |
174 | 제40회 제2차 2019-02-22 | 홍성각 의원 |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 심사숙고해야 | 회의록 | 영상보기 |
173 | 제40회 제2차 2019-02-22 | 유영경 의원 |
보다 강력한 성비위 근절 대책을 통하여 여성친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 회의록 | 영상보기 |
172 | 제40회 제2차 2019-02-22 | 최충진 의원 |
우리사회의 짙은 그림자, 노인빈곤의 해결의 위하여 | 회의록 | 영상보기 |
171 | 제40회 제1차 2019-02-18 | 유영경 의원 |
제대로 된 성인지 예산 제도의 운영을 바라며 | 회의록 | 영상보기 |
170 | 제40회 제1차 2019-02-18 | 이재숙 의원 |
인권보장 및 증진을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 회의록 | 영상보기 |
169 | 제40회 제1차 2019-02-18 | 김은숙 의원 |
우리는 도서관에서 행복을 만날 수 있다 | 회의록 | 영상보기 |
168 | 제40회 제1차 2019-02-18 | 안성현 의원 |
지역별 균형적인 생활체육시설의 조성을 촉구하며 | 회의록 | 영상보기 |
167 | 제40회 제1차 2019-02-18 | 전규식 의원 |
북이산업단지, 주거용지 포함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 회의록 | 영상보기 |
166 | 제39회 제5차 2018-12-20 | 유광욱 의원 |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증설을 촉구하며 | 회의록 |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