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년 오송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혼부부입니다.
청주가 고향이라 터를 잡았고 청주에서도미래와 전망이 밝은 오송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도 낳고 밝은 미래를 꿈꾸면서 말이죠. 근데 점점 후회가 됩니다.
쓰레기 매립장이라뇨..
내 아이에게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더 깊어지고 있는 땅속 쓰레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그곳에서 나오는 안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해야 한다는 게 끔찍합니다.
지금은 주말부부이지만 내년에 남편은 천안에서 오송까지 출퇴근을 해야 합니다. 직주 근접을 포기하고 청주 사는 저를 위해 오송으로 와주는 건데 그냥 제가 청주 사는 걸 포기하고 천안 가서 살 걸 후회가 됩니다.
오송 2산단으로 내년에 전입을 해야 하는 세대들이 엄청납니다. 다른 타지역에서 오는 가족들도 많을 겁니다.
근데 시에서는 나 몰라라 하는 태도를 보니 제가 고민하고 고민해서 투표한 불과 한 달 전이 너무 바보스럽습니다.
이것이 시민을 위한 겁니까?
입주하자마자 쓰레기장을 마주 보게 하는 것이요? 청주는 차를 조금만 타고 나가도 쓰레기장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전국의 쓰레기차들이 모이는 꼴이 우습습니다. 여기서 시의원님들의 역량이라는 게 보이는 겁니다. 청주 사람들이 얼마나 우습고 바보 같으면 전국 쓰레기들이 전부 이리로 옵니까? 점점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모든 지역의 고민이지요.
어떻게 인구를 유입시킬까 하는 게 모든 시의원들의 고민이라구요!
근데 지금 이 상황이면 청주 집 팔고 다 떠납니다. 누가 살고 싶겠습니다.
눈앞에 이득 때문에 더 큰 것들을 놓치고 미래엔 점점 줄어드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한숨 쉬고 있을게 뻔하겠죠.
늙어가는 도시 청주
쓰레기장 도시 청주
인구가 줄어가는 도시 청주
이게 바라시던 거라면 두 손 놓고 지켜만
보세요. 요즘 젊은 사람들 바보 아닙니다.
바보같이 참고 살지 않습니다
다 떠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