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교육위원회 이한국 의원입니다. 발언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병국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또한, “꿀잼도시 청주” 구현을 위해 분골쇄신하시는 이범석 시장님과 모든 직원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고장 청주시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유산들이 많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역사의 현재는 참 암담한 실정입니다. 육거리시장 내 도로 지하에 매몰되어 있는 남석교나 그 흔적이 점차 희미해지는 와우산토성과 당산토성 등 반추해야 할 우리의 역사를 우리는 너무도 홀대했습니다. 용두사는 온데간데없이 당간지주만 남았으며 그 귀한 국보는 성안길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입니다.

(화면에 사진자료를 제시하며)

우리 지역 율량ㆍ사천동에 있는 율봉역은 조선시대, 청주를 중심으로 한 율봉도의 중심이 되는 본 역으로 찰방이 주재하던 매우 큰 역이었습니다. 현재 충청북도 동남부 일대를 관할하는 교통역으로, 그 중심역이 바로 율봉역이었습니다. 규모로나 사적으로 청주목의 가장 큰 역이었던 율봉역은 현재 율봉근린공원역사문화공원 잔디밭 아래 묻혀 있습니다. 율봉역터를 발굴 조사한 이OO 연구원님에 따르면 그 일대에서 9개의 건물지와 2개의 연못터, 1개의 우물터를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의 역터 발굴 지역인 것입니다. 율봉역사문화공원을 통해 청주의 유구한 얼과 연혁을 담아낼 주제공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율봉역 복원과 역참을 주제로 한 교통 요충지로서 다양한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해당 전시관이나 기념관 건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서거정 시비를 건립하여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통한 청주 문화 공간의 다양한 인프라를 연계한다면 꿀잼도시로 발돋움하기에 충분합니다. 지금의 율봉근린공원역사문화공원은 그 명칭처럼 근린공원과 역사문화공원의 구분이 희미하여 도심녹지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주를 이룹니다. 그렇기 때문에 율봉역 역사 주제공간 및 기타 전시 시민 향유공간이 근린공원과 결합하여 그 전후를 구분시켜야 합니다. 서울 석촌호수 놀이마당과 같은 야외공연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한다면 시공간적으로 생태ㆍ문화ㆍ힐링의 사적 가치가 발현될 수 있습니다. 율봉근린공원역사문화공원은 주야를 막론하고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늘 활기가 넘칩니다. 교통의 중심지였던 터의 기운이 남아 있는지 항상 분주합니다. 우리 청주시는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버리고 꿀잼도시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만 몰두하기보다는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고유의 가치를 발전시켜 콘텐츠 융ㆍ복합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장님과 집행기관의 지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