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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아스팔트 위의 아이들, 행정의 ‘베이(Bay)’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한국 의원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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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국 의원

복지교육위원회 이한국 의원입니다. 발언 기회를 주신 김현기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이범석 시장님과 4,000여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33일 정월대보름, 우리는 밤하늘의 경이로운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가장 밝아야 할 대보름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갇혀 핏빛으로 물들던 개기월식의 그 짧은 시간 말입니다. 우리는 36년 만에 그 붉은 달을 보며 경외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짙은 그림자 속에 갇힌 채 숨죽이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개기월식의 어둠은 찰나의 경이였으나, 청주 중앙초등학교 아이들이 매일 아침 차가운 도로 위에서 마주하는 어둠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입니다. 행정이라는 태양이 아이들의 안전을 비추지 못하고 민원과 규제라는 차가운 달 뒤로 숨어버린 시간, 오늘 본 의원은 숫자가 지워진 자리에 서 있는 아이들을 말하고자 합니다. 1,497, 청주 중앙초등학교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매일 아침 생존을 시험받는 우리 아이들의 이름입니다. 굽이치는 길 위에서 길을 묻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포의 경적에 묻히는 아침,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바쁘게 달려가는가. 가장 낮은 곳의 생명이 안전하지 않다면 그 어떤 번영의 구호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위험의 길목을 막아서는 구체적인 손길이어야 합니다. 중앙초등학교는 현재 율량동 방면에 원거리 통학 학생 383명을 위해 45인승 버스 3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발을 내디딜 제 땅은 단 한 평도 없습니다. 전용 승강장이 없어 시내버스 정류장에 기생하듯 멈춰 서는 위태로운 정차가 매일 아침 반복됩니다. 특히, 시내버스 844851번이 들이닥칠 때마다 아이들은 매연을 뚫고 차도로 밀려납니다. 등하교 시간, 버스회사와 이용객들의 민원이 구청으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는 죄인이 되었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차에서 내립니다. 학교가 배차 시간을 조정하며 몸부림쳤지만 대기 공간이 없는 인도 위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사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논의된 어린이보호구역 신규 지정여부는 본질이 아닙니다. 보호구역이 아니라고 해서 아이들의 위험이 사라집니까? 이것은 규제의 이름표를 다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서 있을 물리적 공간을 만드는 문제입니다. 집행기관에 묻습니다. 법전의 문구가 아이들을 지켜줍니까? 필요한 것은 버스가 본선 도로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약 40미터 규모의 베이(bay)형 통학차량 승하차 전용 공간입니다. 이것은 지자체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실행 가능한 영역입니다. 경기 용인시는 이미 용인고 인근에 통학차량 승하차구역을 신설하여 갈등의 실타래를 풀었습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인근 율봉유치원과 이은학교의 장애 학생들도 이 길을 지납니다. 중앙초 아이들만을 위한 특혜가 아닙니다. 지역의 교통약자 모두를 품는 안심 거점을 만드는 일입니다. 예산의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차가운 차도 위로 밀려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행정의 존재 이유 아닙니까? 본 의원은 1,497명 중앙초 아이들과 지역사회의 평온을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승하차 구간의 물리적 베이(bay)형 구간 조성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존 시내버스 정류장 전후면 부지를 확장하여 통학버스 3대가 동시에 정차 가능한 전용 공간을 구축하십시오. 둘째, 등하교 시간과 시설의 입체적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등하교 시간대 20분 이상의 전용 정차 시간을 보장하고 비ㆍ바람막이와 안전바를 설치하여 아이들이 길 위에서 떨지 않게 하십시오. 셋째, 바닥 유도선 설치가 필요합니다. 저학년 아동들이 정류장에서 학교 진입로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바닥 유도선을 즉각 도색하십시오. 존경하는 이범석 시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36년 만의 개기월식은 한 시간 만에 다시 은빛을 되찾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등굣길을 가로막는 행정의 월식은 누군가의 결단 없이는 결코 걷히지 않습니다. 법전의 문구와 관행, 효율이라는 명분 뒤에 아이들의 안전을 숨기지 마십시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내일 아침 아이들이 비를 피할 지붕 하나와 차가운 차도에서 벗어나 발을 디딜 안전한 땅 한 평입니다. 차가운 경적소리가 잦아들고 아이들이 다정한 배려 속에서 안전하게 첫발을 내디딜 때 비로소 청주의 정의는 완성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가장 밝게 빛나는 도시, 그것이 89만 시민이 꿈꾸는 청주의 진짜 얼굴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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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목록 : 번호, 회기정보, 의원, 내용, 회의록보기, 영상보기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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