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김현기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이범석 시장님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창읍 선거구 행정안전위원회 정재우 의원입니다.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10년 넘게 교통 접근성을 저해하는 택시 읍ㆍ면 할증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현재 청주시 택시 운임 체계는 동 지역과 읍ㆍ면 지역을 구분하여 요금이 차등 적용됩니다. 특히 할증제도로 읍ㆍ면은 35퍼센트의 복합할증이 부과되어 동일한 이동에도 요금이 가중되는 차별적 구조입니다. 이는 통합 당시 청원군 지역의 낮은 교통수요와 공차 손실을 보전하고자 도입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10년 동안 오창과학단지와 오송바이오단지 등 산업기반과 대규모 주거단지가 진작 들어섰고, 타 지역에서 오창과 오송으로 출근하는 인구만 월 16만 명에 달하는 큰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불합리한 택시요금은 그대로입니다. 당초 55퍼센트에서 2015년 35퍼센트로 일부 인하됐지만 여전히 큰 수치입니다. 특히 청주시 복합할증 적용 운행 중 약 70퍼센트가 오창과 오송에 집중될 정도로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더욱이 읍ㆍ면은 시내권에 비해 버스 노선이 적고 배차 간격도 깁니다. 콜버스 도입으로 나름 보완했지만 농촌 등 일부 구역으로 한정되어 읍ㆍ면의 주거 및 상가단지는 여전히 사각지대입니다. 민원도 상당수 접수되고 있습니다. 읍ㆍ면 택시할증 부당 요금, 읍 지역 택시비 이상, 읍 정주여건 개선 촉구와 같이 부당하고 이상하며 정주여건의 저하로도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집계되지 않는 전화 민원도 매주 여러 건으로 확인했습니다. 한편 내수읍의 청주공항과 오송역이 역대 최고 이용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앙지 등 전국 단위에서도 불편이 제기되며 도시 이미지를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이에 본 의원 등 많은 분들의 제안으로 올해 택시운임 개편방안 연구 용역이 진행됐고 업계와 간담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간 일부 노력은 있었지만 개선되지 못했고, 과거 진행된 공공체육시설 용역도 시설 개편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처럼 용역이 곧 개선은 아닙니다. 기초자치단체 소관이기에 구체적 추진계획과 강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 이에 로드맵(road map) 수립을 통한 추진이 필수적입니다. 용역 완료 및 지난 간담회 이후 아직 향후 실행계획이 미약하기에 2026년을 목표로 월별 계획을 포함한 할증 해제 로드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제도 개편 방식을 구체화하여 적극적 소통에 나서야 합니다. 크게 특정거리 이상 운행 시 할증이 발생하는 단순할증제, 동일 읍ㆍ면 이동 시 할증 해제 이후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단계별 해제, 교통취약지인 읍ㆍ면 지역에 대한 바우처(voucher) 제도 등이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제도별 밑그림과 장단점도 도출됐기에 단일 또는 병합 제도 등 청주시 제시안을 구체화하고, 업계와 소통 그리고 협상으로 업무협약을 이끌어내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통영시가 20여 차례 업계와의 소통 이후 업체별로 운영하던 콜센터를 통영시 통합 콜센터로 운영해 할증을 해제한 것처럼 요금 외 지원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통합청주시 10주년을 맞아 수억원을 들여 성과를 치적했던 청주시입니다. 그 이면에는 3개 읍, 10개 면의 약 20만 인구가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 계속된 불편을 호소 중이고, 전체 시민도 시내권에서 읍ㆍ면으로 이동하는 발길을 줄이고 있습니다. 수차례 간담회에 직접 참여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택시업계 역시 무조건적 반대는 아닙니다. 시범 성격으로 일정 기간 개선하고, 분석 이후 최종 결정하는 것도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업계의 어려움도 분명하기에 최종의 합리적 개선안을 합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염원 속에서 읍ㆍ면 할증 완화를 통해 진정한 통합청주시이자 중부권 대표도시로 거듭나는 2026년 청주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