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경제문화위원회 최재호 의원입니다. 김현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의원님들과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위해 노력하시는 이범석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가로수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초기로 이 시기에 배나무가 식재되었으며, 정조 때에는 수원 지지대고개에 소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졌습니다. 이 중 일부는 현재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은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대기오염과 소음을 줄이며 시민들에게 신선한 공기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본래의 역할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전정 사업, 테마형 가지치기 사업 등 도로의 부속물에서 탈피하여 도시경관의 심미적인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다듬어진 도심의 가로수와 대조적으로 읍ㆍ면의 가로수는 전체적인 관리 부실로 인해 그 취지에 맞지 않게 시민의 안전과 경관을 해치는 유해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읍ㆍ면 지역과 외곽도로에 조성된 가로수는 마주 오는 차량의 전조등 빛을 차단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등 교통안전 중심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특히, 가드레일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는 차선 이탈 시 차량 충돌을 완화하는 완충 작용을 하여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그런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바와 같이 읍ㆍ면 지역은 가지치기 및 낙엽 정리 등 유지관리 사업이 적절히 이행되지 않아 늘어진 가지나 떨어진 낙엽이 도로표지판을 가리거나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풍이나 폭우 시에는 가지나 나무가 전선, 차량, 인근 시설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전체적인 관리 부실로 인해 나무가 상처를 입거나 동해 피해를 겪는 사례가 많고, 제때 방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해충이 서식하는 등 생육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로수를 조성할 당시에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관리는 미흡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산림관리과의 가로수 조성 및 유지관리 예산은 기간제근로자 인건비와 가지치기, 수형 조절, 곁가지 제거 사업 등을 산출근거로 하여 2023년 23억 2,241만 원, 2024년 21억 1,757만 원, 2025년 본예산 기준 22억 1,721만 원으로 연간 20억 원 이상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산집행에도 불구하고 읍ㆍ면 가로수의 관리 실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예산의 효율적 운용과 인력 운영 체계의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읍ㆍ면 가로수의 실태조사와 수요조사를 사전에 이행 점검하고, 읍ㆍ면 지역 등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의 경우 교통표지판과 가까운 위치에는 가로수 식재를 제한하거나 조정하는 등 사전계획이 필요합니다. 도로 유형, 토지 이용, 수목의 생리ㆍ생태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별 맞춤형 가로수 식재 및 유지관리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도시 지역과 읍ㆍ면 지역은 관리 여건과 인프라가 다릅니다. 그러므로 가로수 유지관리 지침과 실행계획을 별도로 마련하고 현장 중심의 실행계획 수립 및 정기점검 체계 강화, 거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가로수 돌봄체계 구축으로 마을 수목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로수는 어느 도시를 방문하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입니다. 시도 간 관문, 주요 도로변의 가로수는 단지 몇 그루의 나무가 아닌 시민의 안전과 도시의 품격을 좌우하는 공공의 자산입니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정책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청주시 가로수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바라며,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