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내수읍ㆍ북이면ㆍ오근장동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는 정영석 의원입니다. 먼저 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현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G화학, LS일렉트릭,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 등 국내 주요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입지한 산업 중심 도시입니다. 이들 기업의 성과는 곧 지역의 자부심이며, 청주 경제의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의 성장세와는 달리 지역 내 자영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민생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청주시의 자영업자 수는 약 9만 5,000명, 같은 기간 폐업한 개인사업자 수는 약 1만 4,000명으로 폐업률이 전체의 15프로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는 지역경제의 활력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청주시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 육성자금ㆍ대출이자 지원, 골목상권 활성화 등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임대료ㆍ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소비심리 둔화, 온라인쇼핑 확산 등 복합적인 이유로 자영업자들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이에 청주시 주요 상장기업의 성과급과 복지포인트 등의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드립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경제 순환형 화폐로 시민의 소비가 다시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제도입니다. 현재 청주에서는 청주페이(pay)라는 명칭으로 카드 또는 모바일 충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용 시 일정 비율의 인센티브 혜택도 제공되어 시민들의 참여율 또한 높습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1,000억 원의 성과급 중 10프로인 100억 원을 청주페이로 지급한다면 이 금액은 지역 내 음식점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장으로 흘러 들어가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리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근로기준법｣상 임금은 원칙적으로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기에 그 일부를 근로자 동의하에 선택형 제도나 복지포인트형 제도로 도입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미 2020년 코로나 시기 도로교통공단, 해양환경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 여러 공공기업들이 성과급의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였으며, 사기업으로는 포스코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지역 소상공인 상생 지원 및 한국형 노사문화 실천 장려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제안은 단순히 기업의 복지정책을 바꾸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성과를 지역과 함께 나누고 그 혜택이 다시 지역 상권으로 순환되도록 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청주시가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참여 기업에는 합리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기를 제안드리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정책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