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문화위원회 이완복 의원입니다. 발언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현기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꿀잼도시 청주 구현을 위해 분골쇄신하시는 이범석 시장님과 모든 직원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청주는 더 커지고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신문기사에 따르면 청주시 인구가 출생 반등에 힘입어 11개월 연속 증가하였으며, 도시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곳곳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청주시정연구원에서 2024년 10월 발표한 청주시 균형발전 사업 추진현황과 개선 방안을 살펴보면 청주시는 2024년 통합 후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신설하여 주로 청원군 지역을 대상으로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주시 균형발전지표 분석 결과 흥덕구와 청원구가 양(+)의 발전 수준을 보였고, 상당구와 서원구가 음(-)의 발전 정도를 보였으며, 이중 흥덕구가 지역발전도가 가장 높고, 서원구가 가장 낮은 발전 수준을 보였습니다. 청원구에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한 첨단산업 중심지가, 흥덕구에는 테크노폴리스와 복합문화지구, 상당구에는 도심권 행정 중심과 관광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서원구에는 이런 대규모 개발이나 인프라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곳이 낙후된 곳은 아닙니다. 다만, 시의 성장 흐름 속에서 조금은 비켜서 있는 곳, 그것이 바로 서원구의 현실입니다. 서원구는 청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산업ㆍ문화ㆍ교통 인프라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산업단지, 공공기관, 대형 상업시설의 입지는 대부분 다른 구에 집중, 생활에스오시 투자 규모 모두 4개 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도시재생, 체육시설, 문화시설 확충 사업에서도 후순위입니다. 청주의 역사와 교육, 주거 중심 지역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주시 균형발전의 큰 흐름 속에서 정체된 구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4년 구별 예산편성현황을 보더라도 청원구가 71억 3,900만 원으로 가장 크고, 서원구가 23억 5,500만 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사업 건수 기준으로 상당구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원구는 16건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균형발전은 행정의 숫자나 표가 아니라 도시의 온기입니다. 도시의 온기가 어느 한쪽으로 흐르면 그늘진 곳의 시민은 자연스럽게 외로워집니다. 한 구가 발전할수록 다른 한 구가 멈춰 있다면 그 도시는 결코 균형 잡힌 도시가 아닙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두가지 정책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소규모ㆍ단편적이고 단기 사업 중심으로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의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합니다. 교육과 복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발전 로드맵(road map)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단순히 낡은 건물을 고치는 도시재생 사업이 아니라 도서관 하나, 청소년 문화공간 하나, 작은 체육공원 하나가 시민의 행복과 자부심을 바꿉니다. 따라서 도시재생 사업의 폭을 넓혀 생활 속 문화와 체육공간을 늘려야 합니다. 서원구의 발전은 단지 한 구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시 전체의 균형과 조화의 문제입니다. 사람이 모이고 웃음이 오가는 거리로 서원구를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어야 합니다. 도시의 온기가 서원구에도 그리고 청주의 모든 구석구석에도 고르게 스며들어 흐르기를 소망하며,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