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위기, 청주시의 자살예방 과제 이예숙 의원 2025-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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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오창읍 선거구 복지교육위원회 이예숙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현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범석 시장님과 청주시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은 20년 넘게 오이시디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는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기구 설치를 지시했습니다. 이제 자살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재난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청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청주시의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 이어진 상승 추세만 보더라도 우리 지역사회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13년째 고의적 자해, 곧 자살입니다. 청주시가 진행한 외상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주지역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에서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까지 자해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이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개입해야 할 사회적 위기입니다. 유해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 충동성 높은 청소년기의 특성까지 고려할 때 더욱 세밀하고 촘촘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생명지킴이 교육은 자살예방의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신호를 알아채고 돕는 역할을 할 때 지역사회의 안전망이 강화됩니다. 특히 주민자치회, 이통장, 경로당 등 마을 단위 주체들에게 교육을 확대해 생활현장에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청년층에서도 위기는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발표된 청주시 고립ㆍ은둔청년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우리 지역 청년 인구 23만 8,000여 명 중 약 1만 1,400여 명, 즉 4.6퍼센트가 사회와 단절된 고립ㆍ은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대인관계 단절, 외부활동 회피, 정신건강 어려움 등 복합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자살 생각 경험률은 75.4퍼센트에 달했습니다. 특히 실제 자살 시도 경험률은 26.7퍼센트로 전체 청년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아 매우 심각한 수준임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책적 대응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청소년과 청년에게서 공통적으로 들리는 신호는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방법을 모른다는 절망 그리고 신호를 받아 줄 제도의 간극이 존재합니다. 보이지 않는 위기에 청주시가 먼저 응답해야 합니다. 이미 서울, 인천, 제주 등 여러 지자체는 실태조사를 토대로 찾아가는 상담 지원, 전문인력 양성, 지역사회 연계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은둔ㆍ고립청년 전담인력을 양성하고 상담과 사례관리를 체계화했습니다. 청주시도 이제 선언적 조사에서 나아가 실질적 실행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청주시 차원의 조례 제정으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예산ㆍ인력을 안정화해야 합니다. 발굴, 평가, 맞춤 연계, 자립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고, 심리상담ㆍ진로ㆍ주거ㆍ지역활동을 묶는 통합 지원 플랫폼과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합니다. 상담자 전문성 강화와 온라인 유해정보 차단 등 환경적 대응도 병행해야 합니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지방정부의 자살예방 정책은 실제로 지역 자살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정책 역량이 곧 생명의 무게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립과 은둔, 온라인의 그림자 속에서 앓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방치된 단절이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이제 청주시가 응답해야 합니다. 일방적 위탁을 넘어 청주시가 실질적인 모델을 만들어 전국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 (마이크 중단 이후 발언한 부분)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번호 | 회기정보 | 의원 | 내용 | 회의록보기 | 영상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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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 제96회 제3차 2025-09-05 | ![]() 김태순 의원 |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시민과 교통약자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 회의록 | 영상보기 |
546 | 제96회 제3차 2025-09-05 | ![]() 한동순 의원 |
신설 북청주역 역세권,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 | 회의록 | 영상보기 |
545 | 제96회 제3차 2025-09-05 | ![]() 김준석 의원 |
청주시 농업의 미래를 대비하는 청년농 육성 정책 제안 | 회의록 | 영상보기 |
544 | 제96회 제3차 2025-09-05 | ![]() 이예숙 의원 |
보이지 않는 위기, 청주시의 자살예방 과제 | 회의록 | 영상보기 |
543 | 제96회 제2차 2025-09-04 | ![]() 홍순철 의원 |
고독사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 회의록 | 영상보기 |
542 | 제96회 제1차 2025-08-25 | ![]() 김완식 의원 |
탄소발자국(쓰레기) 지우기 | 회의록 | 영상보기 |
541 | 제96회 제1차 2025-08-25 | ![]() 남일현 의원 |
“문의·남일·가덕면 주민의 삶, 하수는 흘러도 고통은 제자리” | 회의록 | 영상보기 |
540 | 제96회 제1차 2025-08-25 | ![]() 정연숙 의원 |
청주종합스포츠컴플렉스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며 | 회의록 | 영상보기 |
539 | 제95회 제2차 2025-06-30 | ![]() 박근영 의원 |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주민의 에너지 복지 향상 촉구 | 회의록 | 영상보기 |
538 | 제95회 제2차 2025-06-30 | ![]() 이화정 의원 |
사회복지 현장의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 회의록 |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