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성택 의원입니다. 모두가 버겁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고 매일의 삶을 버텨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주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로운 퇴직을 하시는 한승순 의회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상반기 퇴직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앞날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도시의 브랜드는 어떻게 완성이 될까요? 저는 안전과 지속적인 새로운 공간의 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도시 디자인이자 브랜드입니다. 저는 오늘 이 두 가지 관점에서 청주의 미래를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6월 3일 청주수영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공공시설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충격적입니다. 1980∼1990년대 지방 체육 인프라 확충으로 청주시는 다른 시군보다 빨리 그리고 많은 체육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0∼40여 년이 지난 지금 당시 만들어진 시설들은 하나둘씩 노후화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최근 사고도 관리 부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시설 수명 한계의 경고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공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실태조사와 보수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유지보수의 관점을 넘어 공공시설의 구조적 개편과 재투자입니다. ‘깨진 유리창의 이론’과 ‘하인리히의 법칙’을 상기해야 할 때입니다. 도시의 브랜드는 그 도시를 떠올릴 때 기억할 장소와 상징으로 만들어집니다. 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요즘 명암저수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참 좋은 공간이지만 뭔가 아쉽다고 느껴 본 적 없으십니까? 그러면 명암저수지 양 끝을 연결하는 브릿지(bridge)는 어떨까요? 명암저수지 일원에는 2021년 본 의원이 최초로 제안해 야간경관 조명 사업이 시행되었고, 청주시민의 명소로 떠오른 후 올해 수변 데크(deck)길과 주차장을 확장했습니다. 향후 명암타워 리모델링이 추진되어 시민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더 특별한 사업을 제안합니다. 바로 명암저수지 양 끝을 연결하는 수변 무대를 포함하는 브릿지입니다. 브릿지는 단순히 명암저수지의 끝을 연결하는 통행로를 넘어 시민의 오감을 자극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교량 상부 미디어 파사드(facade)를 활용한 ‘빛의 터널’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생동감 있는 경관을 연출하고, 계절별ㆍ주제별로 미디어 콘텐츠가 다양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교량 중간 지점에는 야외무대 공간을 배치하여 버스킹(busking), 청년 창작공연 등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청주의 대표적인 공연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청주시는 도시의 상징성과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필요합니다. 도시의 정체성은 단지 행정구역이나 인구수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시민의 기억 속에 각인되고 다른 도시 방문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와 이야기를 갖추어야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갖게 됩니다. 물위를 가로지르는 경관구조물과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청주를 대표하는 도시의 얼굴로, 도시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명암저수지 주변에는 청주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명소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명암저수지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관광 인프라 전반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방문객의 유입을 확대하고 체류 시간을 늘림으로써 주변 상권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명암저수지에 브릿지를 놓는다는 일은 단순히 한 지점과 다른 지점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걷는 길 하나로 청주의 품격이 높아지고, 머무는 공간 하나로 청주의 가치와 자존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청주! 참 괜찮은 도시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