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병국 의장님과 김은숙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도시건설위원회 허철 의원입니다. 작년 여름 청주는 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그 비통함과 가족을 잃은 슬픔의 울음소리가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오는 7월 15일 오송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6월 19일 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TF팀은 오송 참사 현장에서 있었던 지하차도 안전시설 설치 및 제방 공사 안전 점검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점검에는 지하차도 시설 담당 기관인 충북도청, 제방 공사 담당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 두 기관 담당자가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지하차도는 충북도, 미호강은 금강청 관할이지만, 지하차도는 청주시민들이 차량으로 통행하는 주요 시설입니다. 미호강이 범람하면 오송읍과 강내면 일원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습니다. 청주시에 묻고 싶습니다. 여전히 궁평2지하차도의 관할 주체는 충북도청이기 때문에, 미호강 제방의 관할 주체는 금강청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청주시의 관리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작년과 같은 재난이 발생한다 해도 관할과 담당이 시민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까? 최근 충북도는 참사의 현장이었던 궁평2지하차도를 재개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22일 청주에 내린 22㎜ 남짓한 강수량으로 미호강 제방의 외벽이 깎이거나 흘러 내려가고 일부 구간에선 균열도 관찰되자 지하차도의 개통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지하차도뿐만이 아닙니다. 미호강의 기존 제방 복구와 별개로 마을 바깥쪽으로 1.6㎞ 길이의 제방을 이중으로 두르는 작업은 아직도 완료되지 못했습니다. 좁은 물길을 넓히고 강에 쌓인 돌과 흙을 파내 수위를 낮추는 준설 작업은 올해 우기가 지나서야 시작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펌프와 배전반이 빗물에 잠겨 작동을 멈추면서 빗물을 빼내지 못해 마을의 침수 피해를 키웠던 강내면 석화2배수장은 배수 용량을 늘리기 위한 게이트펌프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모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마저도 비가 많이 올 때면 공사가 중단되는 실정입니다. 청주시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우기가 끝나는 7월 중순쯤은 되어야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여가 된 지금 그간 여러 노력이 있었을 거라고 본 의원은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무엇 하나 마무리된 것이 없습니다. 다음 주면 또다시 전국 대부분이 장마권에 들어갑니다. 청주시도 예외가 아닙니다. 올해는 더 이상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청주시는 재난과 참사 예방에 전력을 다하여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청주시가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발 물러서 있지 마시고, 청주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청주시가 나서서 다시 한번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