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농업정책위원회 이재길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김병국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현안업무 추진에 고생하시는 이승훈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또한,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68년 만에 주민의 합의에 의한 역사적인 통합을 이룬 청주시가 지역발전과 시민의 복지 증진을 이끌어갈 행정의 중심인 통합청주시 청사를 하루빨리 신축해 줄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현재 통합청주시 청사가 마련돼 있지 않아 18개 부서가 청사 외곽의 민간 건물 등 6개소로 분산 배치돼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들이 시간적ㆍ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을 받는 것을 볼 때 통합시 청사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본 의원이 통합청주시 청사 확보 방안을 검토해 본 결과 청사 신축에 요구되는 사업비 2,312억 원과 리모델링(remodeling)에 요구되는 1,298억 원의 사업비를 비교하면 1,014억 원의 사업비가 절감된다 하지만 통합시의 인구가 100만에 육박해 있고 민원인이 날로 증가하는 것을 볼 때 통합시 청사는 반드시 신축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통합시로서의 위상뿐만이 아니라 리모델링 시 야기되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현재도 턱없이 부족한 청사 내의 주차장으로 인하여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까지 겪는 많은 불편을 개선할 수 없고 둘째, 현 건물을 리모델링할 경우에는 애초에 작게 지어진 건물을 아무리 리모델링한다 해도 비좁은 사무실에 한 개 부서가 전체 입주하여 비좁게 운영할 경우 공무원이나 민원인 모두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며 셋째, 리모델링하는 건물을 아무리 잘 배치한다 해도 민원인이나 공무원의 동선을 줄이지 못하게 되어 청사 밖으로 사무실을 분산 배치ㆍ운영하는 현재와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넷째, 현재의 위치에서 1,300억여 원을 들여 리모델링할 경우 ‘100만 명 이상의 광역시로 커지는 청주시가 과연 지속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다시 신축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1,300억여 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들인 것에 대한 책임을 과연 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이며 그때에 다시 신축을 위한 막대하게 요구되는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합시 청사의 건립 문제는 청주시가 명품 도시로 거듭나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졸속적으로 처리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입니다. 통합을 결정할 당시에도 모든 시민은 통합시 청사를 새로이 마련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며 1970년대에 작은 규모로 건립한 현 청사를 리모델링하여 새로이 사용한다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9,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용역비를 들여 청사 신축을 위한 용역을 수행한 바 있으며, 위 용역사업 결과 신축하는 방향으로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주시의회나 85만 시민들에게 단 한 번도 설명회 없이 다시 리모델링한다고 방향을 바꾸고 또다시 3,000만 원을 들여 용역사업을 수행하려는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본 의원이 일일이 열거한 사항에 대하여 시장님께서는 청주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냉정하고 철저하게 검토해 보시고 추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